10년 전 저는 가난, 특히 노후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마음으로 파운트를 창업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 성실하게 살아도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는 현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 인생을 쓰기로 마음먹었고,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파운트를 창업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단기간 급상승할 종목을 찾아주지는 못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리스크를 관리하며 장기간 꾸준히 자산을 축적하고 키워나가는 데 적합합니다.

마치 대다수 사람들의 성실했던 일평생처럼, 그 시간을 꾸준히 함께 하며 내 자산을 지켜줄 수 있는 기술. 그것이 우리가 내놓은 노후빈곤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하던 때, 안되는 이유는 수없이 많았고 규제도 기술도 사업성도, 사방이 온통 넘어야 할 벽뿐이라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10년이 걸려 드디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허용되었고, 파운트는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새로운 시장이 우리에게 별다른 이익을 안겨주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벽을 묵묵히 오르고 넘은 끝에, 마침내 길을 냈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길이 열리면, 그 다음부터는 꼭 우리가 아니어도 됩니다.다양한 금융회사와 기술 기업들이 이 길 위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좋은 연금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람들의 노후를 바꿔갈 것입니다. 그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더라도, 노후빈곤을 해결하는 일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 10년을 준비합니다. 투자를 하지 않고는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 아니, 전재산을 투자해야만 하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투자와 자산관리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가만히 있으면 손해 보는 건 아닐까?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남들은 다 벌었다는데 나만 뒤처진 건 아닐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이런 불안 때문에 하루 종일 차트를 보고 뉴스를 찾고 공부를 하다 보면 애초 돈이 필요한 이유였던, 삶을 잠식당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집니다.

돈 걱정에 쏟던 마음의 에너지와 시간을 다시 자기 삶에 돌려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경제적 걱정에서 벗어났을 때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것들― 원래는 너무 소중해서 가장 먼저 챙기고 싶었지만, '돈 생각' 때문에 뒤로 미뤄두었던 삶의 진짜 우선순위들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진짜 경제적 자유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바로 금융 AI 에이전트입니다. AI는 이제 정보를 요약해주거나 궁금증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개인의 재정적 의사결정을 제안하거나 보조하고 함께 실행해주는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우리는 사람과 기술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금융 경험, "나를 이해하는 금융 AI"라는 형태의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어주는 기술이 아니라 돈 걱정에서 사람을 해방시키는 기술로, 모두가 투자해야만 하는 시대이지만 누구도 투자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되는 시대로, 전문가처럼 판단할 수 있지만 투자 때문에 인생을 소진하지 않아도 되도록. 이것이 파운트가 만들고자 하는 변화이고, 이 길을 여는 데 필요한 기술이 바로 AI 에이전트입니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가 소수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기본권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자유는 선언만으로 될 것이 아니라 설계와 실행이 필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도, 더 배워야 할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이 그랬듯, 다음 10년도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해답을 찾아가는 팀으로 남겠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자, 사업가, 그리고 혁신가이자 도전자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자, 사업가, 그리고 혁신가이자 도전자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노후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여정에서, 이제 우리는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10년, 파운트는 그 길을 열겠습니다.